“ 제 표정이 더러워 보인다면 기분 탓이십니다. ”
YOHAN
시스젠더 남성 / 28세 / 공무원 / 181cm 65kg / 12월 27일생(염소자리) / A형
1. 동양인. 적당히 흰 피부는 혈색이 좋지 않고, 살짝 노란기가 돈다.
2. 보통 크기에 가로로 길게 째진 눈, 쌍꺼풀은 없고 눈꼬리는 살짝 올라갔다. 눈 색은 어두운 파란색.
3. 초점이 흐리고 퀭한 눈빛(이른바 동태 눈), 눈 밑은 다크서클까지 옅게 져 있다. 전체적으로 지쳐 보이는 어두운 인상.
4. 제법 괜찮은 외모지만 특유의 나쁜 인상 탓에 미남으로는 느껴지지 않는다. ―미남이라 할 정도의 미모까진 아니기도 하고.―
5. 적절히 맞아떨어지는 핏의 화이트 셔츠. 소매는 팔꿈치까지 걷었고, 단추는 한 개만 풀었다. 넥타이 대신 스태프용 신분 목걸이만 착용하고 있다. 셔츠 주머니에 꽂힌 건 본인이 애용하는 만년필.
6. 하의는 검은색 정장 바지. 기장은 발목을 적당히 덮는다. 인조 가죽 소재의 검은색 정장 구두(더비 슈즈)를 신고 있다.
7. 왼쪽 귀에만 검은색 링 귀걸이를 하고 있다.
8. 왼쪽 팔등에는 세 개의 해골이 그려진 큼직한 타투. 양손 열 손가락 마디 사이에는 한자가 새겨져 있다. (엄지: 火, 검지: 水, 중지: 木, 약지: 金, 소지: 土) 팔등에 있는 것은 타투지만 손가락 마디의 한자는 날 때부터 원래 적혀 있던 것이다.
* 그림 출처 @dc_euncho117 님 커미션
스킨십을 하면 상대방의 피로를 풀어 줄 수 있다. 의료적인 건강이나 체력과는 관련이 없고, 그저 피로감만 풀어 줄 뿐이다. 정신적, 육체적 피로 모두 해소 가능하다.
덤으로 상대가 가진 고유 속성(불, 물, 나무, 금, 흙)을 판가름할 수 있다. 해당하는 요일마다 상대의 속성과 상성을 맞추어 더욱 효율적인 피로 해소를 해 줄 수 있다. 상대의 고유 속성은 요한만의 기준으로 분간한다. (예: 화요일에는 불(火) 속성을 가진 상대와 스킨십을 했을 때 더 많은 양의 피로 회복이 가능하다.)
피로를 풀어 주는 원리는 상대의 것을 제게로 옮겨오는 것이다. 때문에 요한은 제 재능을 사용하길 꺼린다. 사용할수록 자신은 주체할 수 없이 피곤해지니까. 항상 피곤하고 지쳐 보이는 이유는 그 탓인지도 모른다. 아니, 어쩌면 그마저 핑계일지도 모르고.
거의 모든 이의 눈치를 살피고 있다. 제게 득이 되는 사람이든, 아니든 상관없다. 좋게 말하자면 관찰력이 뛰어나다고도 할 수 있겠다. 상대의 장점을 어떻게 해서든 끌어내어―혹은 지어내어(!)― 칭찬하고 아부하는 것이 습관으로 배어 있다. 제 자존심의 가치에 대해선 생각 따위 안 한 지 오래고, 비굴한 스스로의 모습에 그리 굴욕감을 느끼지 않는다. 결국엔 다 먹고 살자고 하는 짓 아닌가. 그는 그다지 부끄러움이 없다.
많은 이에게 눈치를 살피며 가식을 떨고 있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개똥도 약에 쓸 수 있다’는 제 나름의 신념에서 나온 행동이다. 당신이 ‘그것’보다도 못한 존재라고 요한에게 각인된다면……. 그러니까 딴에는 어떻게 굴려 보아도 도저히 제게 이득이 될 것 같지 않은 인간이라면 가까이 하고 싶지 않아 할 것이라는 이야기다. 물론 요한은 누구에게도 가식적인 행동을 멈추지 않을 것이다. 당신에 대해 속으로 어떤 평가를 하고 있을지 모르지만.
자존심과는 별개 문제다. 결국에는 요한이 누구보다도 가장 첫 번째로 보살피는 것은 자기 자신이다. 당신을 위해 희생하는 듯싶어도 제 계산으로는 어떻게든 제게 메리트가 될 수 있을 거라 믿고 하는 행동이다. 요한이 손해를 보고 있는 것 같다면 적어도 콩고물 하나쯤은 주워 먹을 수 있기를 바라는 중일 테다. 그는 바라는 것도, 꿈꾸는 것도, 야망도, 한없이 조그맣다. 한마디로 그릇이 작은 인간이지만, 또 나름의 쓸데없는 반발심은 있어서 속으로는 어떠한 생각을 하고 있을지 장담할 수 없다. 아, 물론 어디까지나 속으로만.
분명히 가식적인 인간인 것은 맞지만, 유난히 표정만은 못 숨긴다. 얼굴에서 속마음이 다 티 나는 스타일이다.
목소리만큼은 완벽하게 친절한 서비스 톤을 낼 수 있다. 차분하고 깔끔하며 딕션도 좋다. 하기 싫다는 얼굴로 그런 목소리를 낸다는 게 문제지만. 본래 음성 자체는 다소 허스키하다.
거의 모든 상대에게 존댓말을 사용한다. 정중하기보단 습관적인, 그리고 선을 긋는 느낌. 말을 놓으라고 해도 본인이 불편해한다.
본인 재능과 관계없이 타인과의 신체 접촉을 싫어한다. 만약 권력자가 시킨다면야 ―형언할 수 없는 표정을 지은 채― 하긴 하겠지만.
본인에게 별다른 이득이 될 것 같지 않거나 오히려 손해가 될 것 같은 일은 ‘귀찮은 일’로 치부하여 꺼린다.
의외로 운동 신경이 좋은 편이다. 스포츠도 대체로 좋아한다. ―보는 걸 조금 더 좋아하는 편.― 늘 피곤하므로 운동을 많이 하지는 않는다.
이른바 성인의 3대 필수 요소인 ‘카페인, 알코올, 니코틴’ 모두 자주 찾는다. 샷 추가한 아메리카노를 물처럼 마시며, 흡연은 본래 끊었다가 최근 다시 시작했다.
약 6개월 전부터 다육식물(품종: 당인)을 기르고 있다. 과할 정도로 애정을 쏟아부어가며 키우는 중. ‘하늬’ 라는 이름도 붙여 주었다. 처음에는 초록색 잎뿐이었지만 점점 분홍으로 물들어가고 있어서 한껏 뿌듯한 상태.
최근 거의 유일한 취미이자 낙이 식물 기르기다. 정성을 쏟고 있으며 하늬 외에도 다육식물 2종을 더 키우고 있다. (그들한테는 이름이 없다.) 조만간 난(蘭)도 길러 볼 생각이라고.
그 어떤 것보다도 그가 가장 사랑한다고 단언할 수 있는, 그의 연인. 한없이 헌신적이고 지극정성이라고 표현해도 좋을 만큼 그는 카모밀레에게 온마음을 다 쏟아붓고 있다. 일상에서도 대부분의 신경이 카모밀레에게 가 있기 때문에 최근엔 카모밀레와 함께하는 것 외 다른 활동은 잘 안 하는 편. 진지하게 ‘결혼을 약속한 사이’이기 때문에 본인도 그쪽에 신경 쓰고 있고, 최근엔 프로포즈를 준비하고 있다.